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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한의사협회 ‘먹는 알부민’ 광고 “의사 신뢰 이용한 국민 기만”
작성일 2026-03-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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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먹는 알부민’ 광고 “의사 신뢰 이용한 국민 기만”

“식품일 뿐 혈중 수치 증가 근거 없어···주사제와 혼동 유발 개탄”

 

최근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를 내세운 ‘먹는 알부민’ 건강식품 광고가 범람하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 이하 의협)가 이를 전문직 윤리를 저버린 행태로 규정하고 강력한 자정 조치에 나섰다.

특히, 광고 모델이나 제품 개발자로 참여해 의학적 효능을 과장하는 일부 의료인들의 행보를 ‘쇼닥터’의 전형적인 폐해로 보고, 이에 대한 징계 절차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의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먹는 알부민’ 제품이 의료기관에서 쓰이는 주사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알부민은 간에서 합성되는 중요한 혈장 단백질이지만, 식품으로 섭취할 경우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기 때문에 혈중 알부민 수치를 직접 높인다는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의협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먹는 알부민이 피로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적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마치 특별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의사라는 전문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이용한 기만적 행위”라고 일갈했다.

더 큰 문제는 의료인이 직접 광고에 등장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의협은 일부 의사와 한의사들이 본인의 전문분야도 아니거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제품의 효능을 과장해 전달하는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의협 관계자는 “의료인의 전문성과 권위가 상업적 홍보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은 국민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하는 일”이라며 “의료계 내부의 자정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광고에 나선 의사들을 분석한 후 윤리위원회 회부 및 징계 건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화살을 돌렸다. 특정 성분을 질병 치료나 의학적 효능과 연관 지어 홍보하는 사례에 대해 보다 엄정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과 SNS를 통해 소비자 오인을 유발하는 표현들이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즉각적인 사후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협은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의료인의 사회적 책무와 전문직 윤리를 되새겨 국민에게 신뢰받는 올바른 건강정보 전달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질서 확립과 의료계 신뢰 회복을 위해 끝까지 대응할 것임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