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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립중앙의료원, 주4일제 시범사업 시작···의료현장은 환영
작성일 2025-06-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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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주4일제 시범사업 시작···의료현장은 환영

간호사, 9시간 초과 근무자 비율 76%···300명 중 91.7% 주4일제 도입 긍정적

 

의료현장에서 현 보건의료산업의 열악한 노동조건이 노동자의 건강 악화는 물론 국민건강권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요구돼 온 ‘주4일제 도입’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오는 6월 1일부터 주4일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1개 병동 5명에 대해 우선 실시하고, 오는 9월 추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최희선, 보건의료노조)과 국립중앙의료원 간 2024년 단체 협약 합의에 따른 것으로, △노동시간 단축 △야간 교대 노동 개선 △노동강도 완화 △건강권 보호 △환자 안전 △의료서비스 질 향상 △좋은 일자리 창출 △일과 삶 균형 실현 등을 목적으로 한다.

시범사업을 앞두고 3교대 부서 간호사 3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91.7%가 주4일제 도입에 긍정적, 83.4%가 시범사업 참여 희망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시범사업 참여자 선정 과정에서는 대상 인원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했으며, 참여 희망의 이유로는 응답자의 90.6%가 ‘육체적·정신적 부담을 줄이고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를 꼽았다.

실제로 보건의료산업 노동자들은 업무 특성상 인수인계, 응급업무 발생 등으로 초과근무를 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건의료노조가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간호사의 경우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9시간 이상인 비율은 76%에 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장시간 노동과 의료사고 간의 상관관계는 다수의 연구를 통해 명확히 입증됐다. 장시간 노동은 피로, 집중력 저하, 번아웃을 유발해 의료 오류 및 사고 발생률을 높이고, 환자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주4일제 도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노동시간 단축과 인력 확충을 통한 보건의료산업의 주4일제 도입은 국민 안전과 건강권 향상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서 실시된 국내외 주4일제 시범사업의 효과를 소개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2022년 세계 최대 규모의 영국 주4일제 시범사업(100% 임금 유지, 80% 근무시간)은 번아웃 감소(71%), 스트레스 감소(39%), 수면 문제 감소(40%)를 체감했고, 이직률(57%) 및 병가 일수(65%)가 감소로 이어졌다.

국내 세브란스병원에서 시행한 주 4일제 시범사업 결과도 효과적이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병동에서는 퇴사율이 최대 8.8% 감소했고, 친절 건수는 2.6배 증가했다. 또한, 수면장애와 근골격계질환, 우울감 등의 건강 지표가 개선됐다. 행복도와 일·생활 균형 만족도 역시 상승했다.

이러한 성공 사례와 더불어 현장에서의 기대감도 큰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28일 국립중앙의료원 시범사업 해당 병동 앞에서는 주4일제 도입을 환영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공공의료 전달체계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이번 주4일제 시범사업이 보건의료산업 주4일제 확대의 마중물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지 국립중앙의료원지부장은 “현장조합원들의 기대가 확신이 될 수 있도록 주4일제 시범사업 대상 노동자와 병동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추가 확대를 위해 더욱 힘쓸 것이다”라고 약속했다.